[PEOPLE] KIM BYUNGKI

[PEOPLE] KIM BYUNGKI

Fritz Coffee Company 김병기 대표와의 인연은 조금 특별하다.

2012 TRVR의 작업실에 모자를 구매하면서 시작되었다그 뒤로도 꾸준한 관계를 가져오며, TRVR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고객이다그가 살아가는 일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프릳츠에서 일 하고 있는 김병기입니다.

직업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대표 역할도 맡고 있고바리스타생두 바이어전체적인 브랜드의 방향을 결정하는 디렉터의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다양합니다.

 

 

2. 최근의 근황은 어떠신가요?

저희일이 매일 같은 일의 반복입니다그래서 새로울 것이 없고 매일 같은 일을 안정적으로 해내는 것이 저의 근황입니다새로운 어떤 것을 경험했냐고 물어보신다면 어렵지만해오던 것을 꾸준히 잘 해냈느냐 라고 물으시면 거기에 대답할 수 있는 정도죠이런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삶에서 이것을 직업으로 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저의 삶에 있어서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차이가 아주 큽니다저라는 사람을 잘 들여다보니삶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고 매일 반복되는 것에 괴로워하지 않는매일 반복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훌륭하게 여기는 성향이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결론은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3. 매일 출근하시나요?

주말이 없이 매일 출근합니다카페라는 공간의 특성상 불특정한 일들이 일어날 때가 있어서 그것에 대처하다보면 쉬는 시간을 가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제가 동료들한테 잘 쉬어야 잘 일할 수 있다고 매일같이 이야기 하는데제가 스스로 못지키고 있어서 부끄럽습니다잘 쉬어야 또 일을 잘 할 수 있는데참 어렵습니다.



4. 병기님을 보면 ‘시간이라는 단어가 항상 생각난다시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시간은 사회의 지위고하나 경제적인 성취여부와 관계없이 정말 공평한 것입니다.

국가별 법에 따라서 다르지만 형벌중에 일정시간을 감옥에 가 있는 형태의 형벌이 있잖아요시간을 뺏는 것인데기준을 시간으로 삼는다는 것이 공평하게 느껴져요모든 삶에서 시간은 동일하게 유한하니까.

저에게 중요한 이슈도 결국 ‘시간입니다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인간은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이 있고더 즐겁게 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을 잘 분배해야하죠. 시간은 귀하고, 좋은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시간을 마음것 쓸 때이 사람에게 진심으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고 느껴져요많은 시간을 이 사람에게 투여한다거나 어떤 일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내 시간을 많이 써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이내 삶에 중요한 코어가 담기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시간만이 증명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를테면 우정이나 사랑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우정이나 사랑을 단기간에 증명할 수 없듯이 말이죠저는 그래서 시간만이 증명하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5. 본인이 생각하는 타임리스는?

시간 만이 증명하는 것저에게는… 사랑이나 우정같은 것들오랜시간이 지나서돌아보면서 알게되는 것들시간을 오롯이 투여해야지 알 수 있는 것들?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저에게는 타임리스입니다.



6. 병기님의 주변에 그런것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빵과 커피는 드셔서 사라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타임리스랑은 거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제가 예전에 그런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저희가 하는 일이 너무 소비적이고 오늘 일회성인거 같고 당장 사라지는 것 같고제가 아무리 훌륭한 커피 한 잔을 만들어냈다고 해도그것은 구전을 통해서 전해질 뿐이지 사진이나 영상이나 조각이나 작품처럼 남아있는 것이 아니니까 거기에 대한 괴로움이 조금 있었죠저도 당연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으로써 예술가적인 자의식이 있는데쉽게 일회성으로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죠.

커피를 좋아서 시작했는데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은데 과연 이떻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좋은 노래 한 곡 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까훌륭한 운동선수 만큼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잘 모르겠어요그런데그분들한테 힘을 드릴 수는 있을 것 같다 정도 였어요이를테면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따뜻한 빵 하나가 오늘 하루 에너지를 드릴 수는 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서 그분들이 열심히 해주시면 저희가 하는 일이 타임리스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저희가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함으로써.

 

 

7. 예전부터 궁금한 것인데지금 착용하는 시계에 특별한 사연이 있나요?

딱 봤을 때시간이 눈에 들어와서 좋아요근데 전자시계가 다 작더라구요그나마 좀 사이즈가 있어서 좋아요프릳츠 시작하기 전에 구매했으니, 7 8년 전에 샀는데엄청 좋아요그리고 외국나갔을 때 시간 바꾸기도 용이해요일일이 맞추지 않고 누르면 시간대를 쉽게 바꿀 수 있어서 출장이 잦은 사람에게는 편합니다.

그리고 그것도 있어요잃어버리고 망가지고 하는 것에대한 부담감이 좀 덜해요그래서 더 안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신기해요지금 생각해보니 오래 붙어있네요.



8. 근 미래 내지는  미래의 계획이 있나요?

될 수 있으면 먼 미래의 계획은 세우지 않는 편입니다미래는 알 수 없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근 미래의 계획으르 세우는데무엇보다 건강하게 살고싶어요짧은 삶의 경험이지만직업을 오래하고 싶고 직업인으로써의 의지가 있는데이 직업을 오랫동안 해나가려면 삶을 관통하는 통찰력이 필요하고통찰력을 실행시킬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합니다저에게는 그것이 독서와 운동이거든요독서야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데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아요.

일주일에 두세번정도삼십분정도 짧게 뛰는 것으로 운동하는 기분정도 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옛날 나이키 광고를 보는데조깅에서 제일 먼 거리를 자기 침대에서 현관문까지의 거리라고 하였습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나가요집 앞을 나서는 것 까지가무엇인가 마음을 먹었을 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시간을 써서 실제로 실행을 하는 것.

저희 제빵사 모집공고에 그런 것이 있어요.

제빵사라는 일은 매일아침 이불을 걷어차고 집을 나서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직업이어야 한다.’

 


Older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