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생활 패턴만큼 유연하면서도
그 실루엣은 흐트러지지 않는 가방
특정한 상황에서만 필요한 가방이 아닌 보통의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할 수 있는 가방.
우리는 일상 속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최소한의 균형을 유지하여
본래의 역할에 충실한 토트백을 디자인하고자 하였습니다.
TRVR의 2 Way Tote는 새로운 형태의 토트백은 아닙니다. 새로운 형태의 토트백이 아닌 말그대로 정말 ‘토트백’이죠. 심지어 ‘2 Way’라는 이름 역시 손으로 들거나 어께에도 멜 수 있음을 알려주는 기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특정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특별한 가방을 만들기보다 가방의 본질에 충실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가방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가방이 특별해 보이기 보다 누군가의 일상 속에 오랜시간 함께할 수 있는 조용한 동반자와 같이 느껴지기를 바랍니다. ‘특별함’은 제품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사람과 제품 사이의 관계’로부터 발현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는 제품의 소재를 고민하고 그것의 본질에 집중합니다.
15세기 범선의 돛에 사용하던 린넨 캔버스를 사용하여 만든 옷에 기름을 먹여 우비로 사용하던 것이 오늘날 왁스캔버스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당시 국가간 유일한 교역수단인 항해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돛의 소재 역시 발전하였고, 1920년 영국 웹스터 사에 의해 파라핀 왁스를 먹인 캔버스가 개발됩니다. 이후 왁스캔버스는 2차대전 중 군용우의로 사용되면서 점차 의류와 가방, 텐트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서 사용됩니다.
흔적, 나와 제품 사이의 관계
왁스 캔버스의 뛰어난 내구성과 방수성이 TRVR 투웨이토트백의 기능적 특성을 대표한다면 시간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흔적은 앞서 이야기한 ‘사람과 제품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감성적 특성입니다. 보통의 캔버스와 달리 왁스를 먹인 캔버스는 사용에 따라 구김이 생기고 그 흔적이 남게 됩니다. 왁스캔버스의 이러한 특성은 꽤나 매력적입니다. 시간에 따른 이러한 흔적은 일상의 기록이 되며 곧 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이것은 인위적인 가공을 통한 표현이 불가능한 것이고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것이 나와 제품사이의 ‘이야기’처럼 보이진 않을 것입니다.
Ι TRVR 2 Way Tote의 소재로 쓰인 왁스캔버스
Ι TRVR 2 Way Tote의 전신
TRVR의 투웨이토트백은 기존에 왁스 캔버스로 제작된 토트백을 리뉴얼한 제품입니다. 소재와 제품의 특성은 유지하되 디자인 패턴, 기능성 그리고 색상을 고민하여 제작하였습니다. 기존 토트백 (외부 2개의 포켓과 내부 1개의 작은 포켓)에서 기능성을 개선하여 내외부로 총 8개의 포켓을 배치하였고 가방의 크기와 핸들의 균형, 가방을 들었을 때 사용자와의 비례를 고려하여 리뉴얼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PVC재질의 원단을 사용하여 방수성과 내구성을 강화하였습니다. 가방의 내부에는 15인치 맥북이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고, 내부에 위치한 4개의 포켓에는 지갑과 핸드폰, A5 정도 크기의 노트가 알맞게 들어갑니다. 외부에 위치하였던 브랜드의 로고는 내부로 이동하여 제품 자체의 비례와 균형을 맞추도록 하였습니다.
TRVR은 ‘제품을 위한 디자인’ 이전에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디자인’에 대하여 고민합니다. 이는 곧 우리가 우리의 제품을 대하는 태도이며 TRVR 브랜드의 가치관이 됩니다. 당신의 일상을 여행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